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게되면 산업 내에서 일어나는 거래의 표준화된 규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영상제작시장은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가까운 광고업계에서도 RFP는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항시 작성됩니다. 의뢰자가 쓰지 못하면 광고회사나 제작사 측에서 RFP를 씁니다. 올바른 프로젝트라면 RFP는 항상 쓰여집니다. 광고시장과 비교해보더라도 광고 발주자는 광고제작사에게 광고제작을 요청하는 것이 주 업무인 사람이 클라이언트로 존재합니다. 선배들이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고, 문서화하는 방식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업체 또한 문서로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제안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5천만원 이내의 견적으로 진행되는 기업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은 규모가 커질 수 없기 때문에 RFP가 생략된 채로 거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RFP가 없는 거래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을 받을 뿐 아니라, 과정에서의 시간낭비, 노력낭비, 예산낭비의 근원이 됩니다.
또한, RFP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일하는 방식입니다. 제작사 선정 과정에서 하루 이틀을 아끼려다 제작기간이 두세배로 늘어날 수 있고, 업체를 새로 찾게 되는 사태도 발생하니, 올바른 과정을 올바르게 거치는 것보다 빠른 방식은 없다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