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이 아무리 쉬워졌다지만, 영상은 여전히 가장 만들기 어려운 콘텐츠 형식입니다. 최소 기백만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제작기간도 수개월씩 소요됩니다. 이렇게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일만큼 영상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프로젝트의 ‘진행 타당성’을 따지는 데에 도움될 세 가지 질문입니다.
Q. 영상을 만들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상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상황이군요? 누군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
기업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말로 설명하거나, 피피티로 자료를 준비해 발표하거나, 도식을 그려 설명을 보조하거나, 브로셔를 만들거나, 라디오 광고를 할 수도, 뉴스에 이슈화되는 것도, 셀럽의 인지도를 빌리는 것도 모두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방법들입니다.
영상도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입니다. 영상은 단지 메시지를 담는 틀입니다. 그러니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은 누구인지 명확하게 설정하세요.
Q. 어떤 반응, 변화를 기대하나요?
다른 매체에 담아서 전달할 수도 있는 메시지라면, 굳이 영상에 담을 필요가 있을까요? 단순히 메시지만 전달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글이나 이미지로 전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다른 매체로는 달성할 수 없는 어떤 경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이 필요합니다. 영상이라는 매체는 시청자가 시각과 청각을 곤두세워 몰입하게 됩니다. 다른 매체들로는 이끌어낼 수 없는 시청자의 반응이 있지요. 우리가 만드는 영상으로 시청자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어머, 저건 나도 사고 싶어” (구매전환, 판매촉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공감유도)
“참 믿을만한 회사군” (신뢰형성)
“한번에 이해되는군” (전달력)
와 같이 기대하는 반응이 뚜렷할 때, 좋은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습니다. <기능별> 카테고리를 통해 더 많은 사례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Q. 그 정도의 돈을 들일만한 일일까요?
위 질문을 통해 우리는 기대성과를 정의했습니다.
기대성과 ≒ 달성목표 ≒ Output ≒ Return
그리고 모든 일을 진행할 때에는 자원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투입자원 ≒ Input ≒ Investment ∈ 예산, 시간, 노력, 기술, 재능 ⋯
기대성과를 얻기 위해서 투입되어야 하는 자원을 계산해 ROI(Return of Investment) 를 따져보는 게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게 투입자원을 계산할 때 업체에게 지불되는 금액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담당자의 시간도 내부 인건비로 책정해야 하며, 영상을 제작한 후에 광고 송출비도 모두 포함해 프로젝트 예산으로 책정해두어야 합니다.
이정도의 많은 자원을 투입할 정도로 영상을 꼭 만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이 판단은 오롯이 발주자 조직 내부에서만 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