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작성시 유의사항

거래 중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겪었습니다.

감독님들마다 각자의 성향이 다르고, 컴퓨터 활용 능력이 다르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어떤 감독님은 미팅으로 이어지면 프로젝트 수주율 70%를 자랑하시지만, 지원서 전형에서는 한 번도 선택된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제작사는 발표 심사과정에 익숙해서인지 PPT소개자료를 만드는 데에 능숙했지만 글로 제작 계획을 풀어내는 것을 낯설어 하는 감독님들이 있었습니다.

제작실력은 뛰어나지만 지원서를 작성하는 노하우가 부족해서, 글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비교심사에서 실력을 뽐내지 못하는 감독님들에게 팁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지원서 전형은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제작사가 지원과정에 투자하는 비용(시간, 인력)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전형 과정입니다. 물론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제작 계획을 세우는 비용(고민의 깊이)은 줄어선 안 되지요. 결과적으로 덕분에 의뢰자분은 많은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며칠내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공통적으로 아래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셔야 합니다.

  • 글솜씨와 무관합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 깊이 있는 고민이 드러난 지원서가 좋은 지원서입니다.
  • 지원서에 직접 작성하시는 것보다 워드나 메모장에서 작업해 검토한 뒤 붙여 넣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 분량 제한은 없지만, 모든 text의 양이 A4 용지의 절반도 못 채운다면 부실지원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 지원서 전형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는 항상 여러 제작사의 지원서가 동시 접수됩니다.
  • 과잉지원과 불필요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대체로 적합제작사 1차 스크리닝 과정을 거칩니다.
  • 역대 최소 지원률은 3:1이었으며, 최대 지원률은 15:1이었습니다.
  • 평균 4:1 ~ 7:1 정도의 지원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지원률이 10:1을 넘어가게 되면 의뢰자분은 과잉 지원을 걸러내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 지원서 전형은 상대평가입니다. 따라서 차별점과 특장점이 명확해야 합니다.
  • 지원서에서 겸손은 도움되지 않습니다. 겸손이 컨셉이라면 미팅에서 보여주세요.
  • 자랑에 소극적이면 지원서 작성의 의미가 없습니다.
  • 사실에 기반한 자랑을 해주세요. 거짓과 과장은 있어선 안 됩니다.
  • 경력과 시스템, 제작역량 측면에서 과장이 있거나 허위사실이 입력되었다고 판단되면, 무효지원 처리됩니다.
  • 의뢰자 측에서 받아보게 되는 최종적인 지원서는 엑셀파일(샘플 다운로드)입니다.
  • 지원서는 출력설정이 미리 되어있어, 경우에 따라 미팅심사시 출력본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각 항목별 작성 가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작사 소개

3~5줄 분량으로 작성해주세요. 이 항목은 저장해두셨다가 매 지원마다 같은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도 무방합니다.

제작사 경쟁력

비교심사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타 제작사보다 우월한 점이 있다면 언급해 주세요. 감독의 출신, 성향, 경력, 시스템, 조직구성, 보유장비, 기존 클라이언트 등 각 제작사마다의 특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프로젝트 공고에 찾는 제작사의 조건과 적합 제작사의 기준이 녹아져 있습니다. 프로젝트와 궁합이 맞지 않거나 경쟁에서 압도할만한 가능성이 없다면 지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Don’t : “뭐든지 다 잘 만듭니다”

감독의 한마디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의지가 표출될 수도 있고, 자신감을 드러내어도 좋습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엇인지, 작업 과정중에 중점적으로 신경쓸 부분은 무엇인지도 서술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드라이브할 감독님이시니 의뢰자분이 믿고 맡길만큼 신뢰가 가야하겠죠?

Don’t :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단 한 번 봅시다”

프로젝트 수행계획

지원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얼마나 이해했는지, 깊이있게 고민했는지가 드러납니다. 그런만큼 다양한 형식으로 제출되고 있는 항목입니다. 아이디어노트나 글콘티를 작성해 좋은 평가를 받은 감독님이 있습니다. 영상 연출의 방법과 그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느낌을 서술하셨던 분도 있습니다. 촬영과정에서 겪게 될 어려움과 준비사항을 설명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의뢰자분의 요청사항이 분명하고, 제작조건도 정해져있는 경우에는 무리없이 작성해주십니다. 하지만 발주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수행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들 하십니다.

의도가 명확하지 않고, 제작 방향이 모호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이는 불평할 사항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좋은 기회입니다. 의뢰자분에게 구체적인 방향을 세워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의뢰자분은 영상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 제작사를 찾아온 것입니다.

따라서 의뢰자분은 감독님들로부터 기획과 연출, 영상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아보고 싶어합니다. 납득이 갈만한 제작계획을 세웠다면 설령 그 계획이 틀렸다 하더라도, 의뢰자분은 감독님과 새로운 방향을 맞춰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Don’t : 투입 장비’만’ 나열 / 작업 순서’만’ 나열 / 지나치게 세부적인 작업 계획

문의 / 확인사항

모든 감독님들이 간과하는 항목입니다. 괜히 이 항목을 채웠다가 “수용하는 자세가 부족해 보이지 않을까?”라고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작 실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감독님들이 의뢰자에게 확인받아야 하는 사항이 분명 많습니다. 기술적인 제약사항, 기획의 빈틈, 효율적인 예산운용 방안, 클라이언트측에서 준비 되어야 할 자료 등, 분명 고민을 하시면서 정작 본 항목은 비워두십니다.

이 항목이 비어있다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생깁니다. 발주 내용의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거나, 작업진행시 체크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되물어주세요. 얼마나 꼼꼼히 프로젝트 공고를 보고 고민했는지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을 통해 “나의 발주서를 보고 이런 고민을 했구나”라고 다음 대화를 준비하게 됩니다.

Don’t : 빈 칸 제출

포트폴리오

기술력이나 기존 제작사례를 보여주고 싶다면 정말 대표적인 작품과 쇼릴만 첨부하세요. 의뢰자 입장에서 연관이 없다고 여겨지는 영상이라면 아무리 퀄리티가 좋더라도 무효 처리됩니다.

5개의 지원서가 접수되었다면 포트폴리오는 총 15개가 첨부됩니다. 많은 분량도 문제지만,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도 문제입니다. 포트폴리오 항목의 이상적인 활용법은 지원하는 프로젝트와의 연관성을 짚어주는 것입니다.

“오프닝에 사용된 모션그래픽 효과를 이번에도 사용할까 합니다”
“1분 40초부터 보여지는 카메라 무빙으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분 07초부터 보여지는 회상장면의 룩앤필을 연출할 예정입니다”

와 같이 설명해주어야 왜 특정 영상을 첨부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 설정을 해둔 포트폴리오는 비밀번호도 같이 알려주세요.

Don’t : 의뢰자의 기대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작품

지 원 서 _ 프로젝트 수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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