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작 예산을 산출하는 5가지 방법 (영상 제작 견적)


※ 본 콘텐츠는 영상으로 시청하실 수도 있으나,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담당자분들, 난감합니다. 영상 제작 견적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편차가 너무 큽니다. 어떤 업체는 300만원이면 가능하다하고, 어떤 업체는 2,000만원 언더로는 어렵다고 합니다. 도대체 적정한 선을 찾아내기가 힘듭니다.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모든 프로젝트의 출발인데, 출발부터 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 프로젝트의 적정 예산을 산출하는 방법을 총 다섯 가지로 준비했습니다.

 

1. 홍보영상은 ROI 따져보기

영상이라고 하는 걸 너무 어렵게들 생각하세요. 창작이라거나 예술이라거나 뭐 어려운 걸로 생각한단 말이죠. 전혀 그렇지 않아요. 홈페이지, 키워드광고, 블로그마케팅, 페이스북광고, 이런거랑 다 똑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전달하는 데에 블로그가 좋을지, 웹사이트에 올리는 게 좋을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리는 게 좋을지, 신문에 광고를 내는 게 좋을지, 이미지 광고를 띄우는 게 좋을지, 인플루언서한테 제품리뷰를 부탁하는 게 좋을지, 이런것들이 다 선택지란 말이죠. 영상도 그 중에 하나의 선택지인거에요.

그러니까 영상의 예산은 이런 선택지들과 비교해서 결정될 수 있는 거에요. 왜 이렇게 얘기하냐면 영상은 다른 매체들이랑 비교해서 가장 예산효율이 안 좋아요. 블로그 글 쓰는데 얼마 듭니까? 돈 거의 안들어요. 인건비를 따지더라도 글 하나에 10만원 이상 나갑니까? 보통 마케팅 업체에서 작업해주는 거 3만원 대 전후로 시장 형성되어 있죠? 안 나갑니다. 홍보물 만들어서 오프라인에 뿌리는거 얼마 나갑니까, 출력 천장하면 몇십만워 나가죠. 알바 써서 돌리죠. 그러면 삼사십만원으로 지역상권 다 돌린단 말이죠. 또는 요즘 디지털마케팅 많이들 하니까 구글 디스플레이 배너 광고, 이건 얼마나 광고 잘 만들어서 타겟팅 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금액을 제가 설정할 수 있죠.

그러니까 이런 마케팅들을 우선 하고 나서 영상을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비용효율이 좋은 마케팅들은 하나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홍보영상부터 제작하는 것은 전혀 옳지 않아요. 정말 뻔하디 뻔한 서비스 소개영상이나 안내영상, 인터뷰영상, 행사기록 같은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프로젝트가 끝까지 완수되질 못합니다.

그럼 다른 커뮤케이션 방법들이, 다른 마케팅 방법들이, 다른 홍보방법들이 더 예산효율적인데 왜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이 질문을 던져 보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거에요. 그 이유에서 출발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가 있다면 영상제작의 필연성이 충족되는 거고요. 만들어진 영상도 제값 할겁니다. 화장품을 파는데 사진과 이미지로만 보여줬더니 더 이상 사람들이 믿지 않더라. 더욱 사실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만들어야 하겠다. 라거나, 어려운 개념을 PPT로 반복 설명하기 너무 힘들고 듣는 사람도 너무 지루하더라. 더욱 쉬운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서 한번에 뿌려버리고 싶다. 이런 이유를 찾으시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비용을 얼마 쓸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내 프로젝트가 마케팅이다. 이 돈을 써서 그 돈 이상의 돈을 벌어야 한다면 계산이 오히려 쉽습니다. 사업을 하는데 활동을 하는데 할수록 돈을 잃어선 안 될 일입니다.

내가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주면 그래도 고객한테 신뢰를 더 줄 수 있는데, 판매촉진을 몇 프로는 더 높일 수 있을텐데, 이런 계산이 이뤄진 상태로 들어가면 예산의 범위가 좀 더 잡힐 것입니다.

 

2. 송출 비용과의 밸런스 맞추기.

영상 만드는 데 모든 돈을 다 쓰면 안 됩니다. 광고주 분들은 영상으로 광고를 태우셔야 하잖아요. 그 돈이 남겨져 있어야죠. 보통 얼마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정말 천차만별이라. TV에 광고 태우면 제작비 2~3억도 아깝지 않아요. 송출비로 수십억을 쓰니까. 웹사이트에 올려두기만 한다거나 파트너들 만날 때 태블릿으로 보여준다면 송출비용은 없다고 봐도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송출비용까지 생각해서 제작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겠다 계산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ROI로 계산되지는 않아요.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돈을 다시 벌어들이지가 않거든요. 잘 만드는 것으로 프로젝트가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다른 관점이 필요하겠습니다.

 

3. 발주자의 산업에서 출발하기

영상으로 대단한 시도를 하시면 안 됩니다. 영상으로 대단한 시도 하시려는 분은 사실 저희 비드폴리오를 찾아 오시지도 않죠. 광고회사를 찾아 가야죠. 광고 대행사 말고 광고 회사요. 광고 회사와 광고 대행사는 다릅니다. 정말 광고 인들이 있는 곳 있잖아요. 제일기획, 대홍기획, 이런데 가야죠.

우리가 제작하는 영상이 뭐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 한 산업 내에서 본다면 대체로 비슷합니다. 향수를 판다고 해도 경쟁사가 향수 파는 방식이랑 90%가 같고 10%의 차이점이 있는 거거든요. 온라인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도 대부분 다 똑같아요. 형식도 장르도 메시지도 거의 똑같은데 우리만의 그 특별한 방식이 다른 것은 정말 10%가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속한 산업에서 경쟁사들의 레퍼런스를 보고 출발하는 방식이 있어요. 내 경쟁사는 마케팅 비용을 얼마를 썼고, 영상광고에는 얼마를 썼지. 이렇게 출발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4. 장르적으로 접근하기 (시장 단가에서 출발하기)

1,2,3번을 꼽아드렸잖아요. 이 세가지는 다 발주자에서 출발하는거에요. 발주자 입장에서 이정도 예산이면 괜찮겠다.

이번에 알려드리는 네번째 요소는 제작사 입장이에요. 그러니까 서비스를 공급하는 입장도 어떤지 알고 있어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거죠.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나는 제작비 200만원을 넘어가면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오히려 손해다. 그런데 제작사 중에 200만원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곳 없다. 그러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못하는 겁니다.

영상의 형식이나 장르가 정해졌다면 더욱 쉽습니다.

인포그래픽 영상 같은 경우 시장이 크게 양분되어 있어요. 솔루션이나 레디메이드 템플릿을 활용하면서 최소한의 작업량으로 가장 간단히 만드는거 200전후로 시장 형성되어 있고요, 연출도 많이 하고, 퀄리티도 높이고 복잡한 내용도 마음껏 설명하고 하려면 인포그래픽도 700~1,000만원까지 넘어가는 시장도 있어요. 저예산 인포그래픽 하는 업체에게 1000만원 준다고 해서 고퀄리티 인포그래픽 못 만들어내고요, 고퀄리티 인포그래픽만 하는 업체에게 저예산으로 해달라고 하면 그런 작업 시스템이 아니라서 하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어요.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크라우드펀딩영상은 3년 전만 해도 꽤 비쌌어요. 최소 2,000만원 이상부터 시작했어요. 해외 공략하기 위한 감성적인 연출을 할 수 있는 감독님들이 많이 없었거든요. 한 3팀이 거의 모든 크라우드펀딩 수량을 쳐냈었다고 봐도 돼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연출을 따라할 수 있는 신생업체도 많이 생기면서 시작 예산이 1,000만원대까지 좀 낮춰졌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들어가야 하는 실제작비에서 요령을 많이 부리게 되는거죠.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선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장르적인 특성은 너무 많아서 제가 이번 영상에서 다 설명드리긴 힘들고요, 비드폴리오에 문의 주시면 친절히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적정 지점 조율하기

123번이 발주자의 사정이고 4번은 제작사의 사정이라면 마지막 5번은 둘 사이의 조율입니다.

예산의 효율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시장가가 형성되어 있다고 무조건 그 가격으로 거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발주자의 사정에 따라 가용 예산이 정해진대로 업체가 무조건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Input을 많이 넣는다고 output이 비례해서 좋아지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돈을 두배로 썼다고 퀄리티가 딱 두배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없는 겁니다.

발주자 측에서 지출가능한 금액이랑 시장가랑 안 맞으면 이 둘의 간격을 좁힐 방법을 찾아야 하고, 너무 넉넉하게 겹친다. 싶으면 다시 프로젝트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낭비되어도 좋은 예산은 없잖아요.

그래서 이 조율이라고 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감독님들이 설명을 잘 해주실거에요. 기존 클라이언트는 이정도 예산으로 진행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요청사항이 많아서 플러스 알파가 필요할 것 같다. 또는 고객분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니 퀄리티가 티 나지 않는 선에서 요령을 좀 부려서 작업시간을 줄여보겠다. 이런 얘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적정 선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자원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지나치게 부족해졌을 때 발생합니다. 자원이 조금 부족하다고 제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목표치를 낮춰 잡아야 하고, 수행계획에서 선택지를 포기하고 요행을 부려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만큼 하나 둘씩 포기하다가 보면 결과물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결국 어느 지점을 넘기게 되면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다다르게 됩니다.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예산 절감도 다 중요하지만, 확실히 완수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약간의 예산 완충지대를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이게 다섯번째입니다.

 

비용, 시간 기술, 장비, 인력 등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야 하는 모든 요소를 통틀어 자원으로 일컫습니다. 훌륭한 결과물(output)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자원(input)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자원이 충분하기보다는 빠듯하거나 적습니다.

이렇듯 자원충분성은 앞서 설명한 ‘목표’와 ‘수행계획’ 모두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원을 충분히 지원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 줄이고 아껴야 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서 적정선을 잘 찾아야 합니다. 자원(비용, 시간)이 먼저 결정된 상태라면 목표와 수행계획을 자원에 맞추면 됩니다.